여주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 “도예 명장의 혼과 만나는 축제장의 풍경”

5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펼쳐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신유철 기자] ‘마주 봄, 함께라서 행복한 자기’라는 주제를 내건 5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남한강의 맑은 물과 싸리산의 고령토, 도예 명장의 혼이 만나 빚어낸 여주 도자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축제 첫날이자 전야제인 개막식 행사가 열린 3일에는 미스터트롯 출신의 영기·정다경·홍지윤과 여주 홍보대사 테이, 신델라의 축하 공연과 드론 쇼, 불꽃놀이를 선보였다. 행사 이틀째인 4일, 전날 개막식 행사의 여흥을 즐긴 관람객들은 본격적인 도자기 축제 행사를 보기 위해 신륵사에 몰려들어 주변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모처럼 주말이자 어버이날 등 대체공휴일이 겹치면서 가족단위관람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계절 탓인지 조금은 더위를 느끼는 날씨에도 가벼운 옷차림의 인파가 대중교통을 이용, 행사장에 가기 위해 여주전철역에서 신륵사를 오가는 길목에는 북적이는 인파의 행렬이 시작됐다. 여주역에서 빠져나온 관람객들의 숫자는 신륵사 입구에 들어서자 혼잡 할 정도로 늘어났다.

 

신륵사 옆 주차장에는 관람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행사장 입구 사거리에는 혼잡한 차량과 인파의 안전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는 교통경찰관과 모범운전자들의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도 보였다. 여주시는 도자기 축제에 찾아온 외지 관람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축제기간동안 30분 간격으로 여주역과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행렬이 장관이다.

행사장에 들어가면 청년 도예인들이 꾸미는 '청년 도자의 거리', 전통 방식으로 도자기 굽기를 재현하는 '전통 장작가마'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도자기를 감상한 뒤 '나만의 여주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맛볼 수 있다.

 

행사장에는 이색적인 축제를 보기 위해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온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고, 부모님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흙 묻은 고사리손으로 열심히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도 보였다.

 

점심때가 되자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행사장 뒷편에 마련된 간이식당이 북적대기 시작했다. 간이식당에는 장터국밥, 홍어무침, 비빔밥, 도토리묵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날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축제장 구경을 마친 뒤 식당을 찾은 이정식씨(남양주 거주)는 “3~4년 전부터 매년 가족 나들이를 겸해 행사장을 찾아오고 있다” 며 “해가 지나면서 주변 정리는 물론 행사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안정적인 분위기가 정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딸 이예은 양(11. 초등 4년)도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니 조상들의 숨결을 만나는 것 같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총 600여평 규모의 도자기 판매장에서는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여주 도자기 8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곳에서는 생활 자기부터 예술작품까지 여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도자기 상품과 작품을 판매하고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어린이날, 스승의날을 맞아 다채로운 특별방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