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울릉도 휴양소 건립 200억 투입 논란"

"김포시의 200억 예산, 울릉도 휴양소 건립에 적합한가?"
시급한 현안은 뒷전… 울릉도 휴양소 건립에 집중?
"울릉도 사업 논란… 시민들의 목소리는 갈라져"

김포시가 울릉군과 체결한 친선결연 협약을 바탕으로 울릉도에 200억 원을 들여 휴양소를 건립하려는 계획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시의 재정 상황과 시민들의 현실적인 필요를 고려했을 때, 과연 이 사업이 적절한 선택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24년 10월 6일자 헤럴드경제에 실린 기고문에 따르면, 김포시는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폐교를 활용한 휴양소 건립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 이 휴양소는 시민들의 복리후생과 관광휴양, 공무원 연수원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해당 사업은 김포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김포시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200억 원의 예산 투입이 현실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최근 김포시는 지방세 수입 감소와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 등으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여기는 교통 문제 해결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울릉도 휴양소의 접근성과 활용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더라도 소형 항공기만 취항이 가능하고, 배편을 통해 하루 2,000여 명이 울릉도를 찾는다는 점에서, 휴양소의 실제 이용 가능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오강현 의원은 김포시 재정 상황과 시민들의 시급한 현안을 강조하며, 울릉도에 2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포시에는 교통 인프라 확충, 보육 및 교육시설 확충, 주민 복지시설 확충 등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과제들이 많다"며, 울릉도 사업보다는 시민들에게 더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포시가 울릉도와의 친선 결연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일방적인 지원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상호협력을 통한 문화적 이해 증진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시가 추진하는 울릉도 휴양소 건립은 이러한 협력의 목적을 넘어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김병수 김포시장은 최근 울릉도 특산물인 ‘울릉명품 건강차’를 고위공직자들에게 선물한 사실로도 논란을 일으켰다. 시민들은 "김포시장이 김포 농산물이 아닌 울릉군 농산물을 선물했다는 것에 실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오 의원은 김 시장의 선물 선택이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지적하며, "김포 농산물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오강현 의원은 김병수 시장에게 울릉도 프로젝트에 대한 진지한 재검토를 촉구하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더욱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