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첩] 의정부시 김동근 시장, 보행자가 걷고 싶은 생태도시로 육성 비전 밝혀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신유철 기자] “앞으로 의정부 시가지는 보행자 중심의 생태도시로 육성됩니다.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이 편리해지고,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 문화가 있는 여유 있는 삶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29일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걷고 싶은 도시 조성 사업’을 통한 성과와 비전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 시장은 이날 걷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보행자 중심의 도시,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자연이 숨 쉬는 생태도시, 문화 속에 스며드는 여유 있는 삶의 도시를 지향하며 각 분야 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시장은 먼저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 보다 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의정부시가 걷고 싶은 도시의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점을 활용, 문화와 힐링은 물론 각종 여가 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환경조성을 위해 시는 자동차 중심의 보행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그동안 볼라드 1천494개, 무허가 사설 안내표지 23개 등 총 1천517개의 불필요한 도로 안전 시설물을 정비했다. 그리고 범 골 입구 사거리를 비롯 총 8곳에 통합 지주를 설치해 보행 편의와 도시 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사람,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가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 대상지는 시민로~신흥로 일대, 가능역~신촌로 일대, 망월사역~원도봉산 초입 등 총 8개소다. 착공을 앞두고 현재 3개 구간에 대한 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해당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통 문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버스 교통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철도와 버스의 연계성을 강화해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고, 광역버스를 늘리는 방편으로 1205번(민락·고산지구~상봉역) 버스를 신설하며, 민락·고산지구에서 도봉산역, 노원역 등 서울을 오가는 시내버스도 증차를 서두르고 있다.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대중교통 이용 요금 지원정책(THE 경기패스)’을 추진하고 학생 전용 통학버스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의정부지역의 지형은 도봉산, 사패산, 천보산, 수락산 등 4개의 큰 산이 있고, 도시 내부에 혈관처럼 뻗은 중랑천, 백석천, 부용천 등 6개의 하천이 잘 발달 돼 있는 잇점이 있다. 이 같은 여건은 생태도시가 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 시민들이 생태환경을 즐기며 편안한 삶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생태도시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의정부 최초 산림휴양시설인 ‘자일 산림욕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며, 숲을 산책하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수락산 밑자락에 109만2천여㎡ 규모의 ‘장암 수목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에 ‘치수’에만 집중됐던 도심 하천 기능을 ‘친수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총 6개 도심 하천 구간의 특성을 살려 체험, 학습, 힐링,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경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중랑천에는 청보리와 메밀을 심어 특화 길을 만들고 있다. 특화 길에는 황토를 이용한 맨발의 청춘길, 반려견 동행 길도 만들어 하천 변을 ‘즐기면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의정부는 과거부터 군사도시라는 경직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미지 갱신을 위해 ‘문화도시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문화도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 아래 8월중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12월에는 ‘문화도시와 동거 동락’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방편으로의정부문화역 이음 등 문화도시플랫폼 건립,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디자인도서관 등 신규 문화공간도 조성한다.

 

김동근 시장은 "걷고 싶은 도시를 바꾸어 말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밑바탕으로 살기 좋은 도시에는 언제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들이 찾아와 도시 소득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 한 뒤 ”걷고 싶은 도시를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로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완성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 같은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별도의 조직 개편을 통해 ‘걷고 싶은 도시국’을 신설한다는 당찬 계획을 갖고 있다.

 

아무튼, 김 시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들은 하나같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디자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의정부에 거주하는 시민 모두가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앞당겨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