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인지역 시의회 별관신축 문제와 관련 시의회 측 파행 계속되자 시민들이 격분

시, 의원은 시민들에게 존경받는 개개인의 자질과 품격을 갖춘 사람이다.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신유철 기자]“시민 복지를 위한 일이 우선인가. 아니면 시의회 의원들을 위한 별관 신축공사를 먼저 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 ” 최근 용인시 시의회 별관 신축 문제와 관련 시의회 측의 파행이 계속되자 시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용인시민들을 대표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막대한 시민들의 혈세를 들여 호화 별관신축을 강행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계속해서 여론몰이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어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이 와중에 지난 18일 용인 특례시 브리핑룸에서 열린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시의원의 자질이 의심되는 진풍경이 목격됐다.

 

마침 이 자리에 참석한 K 모 시의원이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큰소리로 ‘xx’라며 쌍 말 비슷한 폭언을 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소동을 빚은 적이 있다. K 의원의 고함 소리로 잠시 중단됐던 회의는 재개됐지만, 어찌됐던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기자회견장에서 시민의 봉사자를 자처하는 시의원이 나서 고성을 지르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 밖의 일이다.

 

이 같은 모습은 일개 시의원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지만,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의 온당한 주장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는 경박한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누가 보아도 시의원의 위치를 망각한 올바른 태도는 아닌 것 같다. 우리는 먼저 해당 시의원을 탓하기 전에 ‘시의원은 무엇때문에 존재하는 자리인가’ 하는것 부터 짚고 넘어가야 될것 같다.

 

시의원은 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발이 돼 올바른 시정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뽑아준 시민들의 대변 역할을 하는 창구다. 그래서 시의원 개개인은 소속된 당적이나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을 떠나 시민들을 대변하고, 공익을 추구하는 데 노력해야 할 사명감을 갖고 있다.

 

용인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들은 자신들이 뽑은 선량들의 시의회 활동을 지켜보면서 귀중한 세금이 올바로 쓰이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반면에 시민들의 봉사자인 시의원들은 집행부인 시 측의 부당한 행위가 있다면, 시민들을 대신해 이를 시정하고 개선해 시민 편에서 공익을 가져오는 행동을 해야 한다.

 

한마디로 시의회의 기능은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기구다.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이기적인 생각으로 사무공간이나 치장하는 집단이 아니다.

 

어떤 시의원이든 그들이 시민이나 시 측에 군림한다고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시의원은 그 존재가치가 유명무실해진다. 이 때문에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은 개개인의 특별한 자질과 높은 품격이 요구되는 중요한 자리다.

 

용인시 시의원의 신분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다. 오로지 용인시민들을 위해 필요한 존재다.

 

그런데도 치기 어린 얕은 영웅심에서 여의도에 있는 일부 국회의원의 잘못된 행태를 흉내 내는 갑질하는 의원이 있다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

 

요즘 여의도 정가에는 언론인들을 가리켜 ‘애완견’ 운운하는 말이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이렇듯 언론을 우습게 아는 풍토가 용인시 시의회까지 전염되지 않았나 의구심이 든다. 시의회 의원들이 보기에 기자회견장이 그렇게 만만 한 자리인지, 기자회견장에서 고함이나 지르는 시의원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가히 꼴 불견 이다.

 

이들 시 의원들은 지난해 말레시아 방문 시, 소주병 사건으로 국가적 수치를 자초했던 일에 대해서는 반성 하지 않은 채, 시민단체를 향해 “선거철만 되면 두더지처럼 땅속에서 고개를 들고 나온다”는 극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그리고 윤원균 시 의장과 김상수 윤리 위원장은 이들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뒤 결과를 통보해야 될 일인데 해가 바뀌어도 아직까지 8명의 해당 의원들에 대해 이렇다 할 조치가 없다.

 

용인시 의회는 자신들의 허물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시민단체나 시민들의 올바른 의견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집단인 것 같다.

 

이러한 시의원들의 올곧지 못한 태도에 대해서는 시민 단체 뿐만 아니라 용인시를 출입하는 언론인들도 공분을 느껴야 될 것 같다.

 

이참에 자질이 부족한 시의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배척 해야 된다. 오죽하면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성토 하겠는가. 지난 과오를 각성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일하는 시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