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키우고 바다로 보내다…인천 학생들의 특별한 해양 체험

인천, 학생들이 직접 기른 조피볼락 치어 방류로 생태교육 새 지평 열어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인천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과 함께 인천 지역 학생들이 직접 기른 조피볼락 치어를 중구 삼목항 인근 해역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20일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된 해양교육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방류에는 인천남중학교와 창영초등학교 학생들이 약 2개월간 정성껏 기른 길이 약 6cm 크기의 조피볼락 치어 약 2,000마리가 활용됐다. 방류 행사에는 수산자원연구소와 중구청, 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비롯해 교사와 학생 등 11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내에서 어류를 직접 사육하고 방류하는 생태 체험형 프로그램이 도입됐다는 점에서 교육적, 환경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학생들은 치어 사육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배웠고, 조피볼락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면서 생태적 이해력과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체득했다. 본격적인 방류에 앞서 진행된 사전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작성한 사육일지와 성장 그래프, 관찰 노트가 전시됐고, 활동 사례 발표와 생태 복원 서약문 낭독, 방류 기념 배지 착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참여자들의 의미 있는 시간을 더했다.

 

지원찬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 주도의 생태교육과 지역사회가 연계된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조피볼락 방류를 통해 학생들이 인천의 수산자원 보전에 기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도시 인천의 특색을 살린 체험형 해양교육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산자원연구소는 인천 관내 학생들의 해양 이해를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해양교육 특강’과 ‘연구소 탐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