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초로기 치매 부모를 돌보는 청년 보호자, 이른바 ‘영케어러(Young Carer)’들을 위한 첫 자조모임을 오는 7월 2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약 2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할 예정이며, 치매 환자를 돌보며 겪는 정서적·사회적 고립감을 덜고 공감과 지지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로기 치매는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로, 보호자의 역할을 자녀가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청년들은 학업과 진로에 대한 부담은 물론 또래 관계의 단절, 심리적 외로움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올해 처음으로 ‘초로기 치매 돌봄 자녀 자조모임’을 기획하고, 총 4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연대와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조모임의 자율적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모임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날은 『아빠의 아빠가 됐다』, 『새파란 돌봄』의 저자이자 돌봄 커뮤니티 ‘N인분’의 대표인 조기현 작가가 참석해, 본인의 돌봄 경험을 공유하고 청년 보호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향후 모임에서는 초로기 치매 환자의 일자리 연계 방안에 대한 정책 제안 토론, 치매 극복 캠페인 참여, 자조모임의 향후 방향 논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과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 보호자는 인천광역시광역치매센터 부설 뇌건강학교(032-468-0921)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애 인천시 건강증진과장은 “초로기 치매를 겪는 부모를 돌보는 청년 보호자들은 쉽게 사회적 고립에 놓일 수 있다”며 “이번 모임이 또래 간 공감과 지지를 통해 건강한 관계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원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