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 발생하며, 해외에서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모기의 활동 시기가 길어지고 서식 지역이 넓어지면서 이러한 감염병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미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치쿤구니야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해당 지역을 방문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쿤구니야열은 뎅기열과 유사하게 급성 고열과 관절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만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말라리아는 인천을 포함해 서울, 경기, 강원 지역 내 49개 시군구가 위험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매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내 여행객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기기피제 사용, 가정 내 살충제 활용, 방충망 점검, 야외·야간 활동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시민들에게 권고했다. 또 해외 여행 전에는 질병관리청의 ‘해외감염병NOW’와 ‘감염병 포털’을 통해 방문 지역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필요 시 예방접종을 받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병철 보건복지국장은 해외 유입 감염병의 증가와 국내 말라리아 발생 위험을 언급하며,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