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이번 달부터 소규모스터디그룹(SSG) 교육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SSG 교육은 두 가지 과정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는 센터 직원과 장애인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네생활 지원 역량강화 쓱(SSG)’이며, 두 번째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자녀의 자립 쓱(SSG)’이다.
동네생활 교육에는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직원과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생활시설, 복지관 등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2명이 참여한다. 교육은 박시현 월평빌라 소장이 진행하며, 8월부터 12월까지 월 1회, 총 5차례 열린다.
참여자들은 각자 시설 이용 장애인 1명과 함께 실제 동네를 다니며 자료를 수집한다. 주로 자주 가는 장소와 이동 방법, 활동 시간과 이동 소요 시간 등 물리적 환경은 물론, 활동 중 만나는 사람들, 감정 변화, 동네에 대한 인식 등 정서적·사회적 요소까지 관찰한다. 이렇게 3개월간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장애인 당사자별 ‘개인 생활 지도’를 만든다. 이는 장애인이 주도적으로 삶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기초 자료가 된다. 또 교육 참여자들은 이를 공유하면서 공통된 어려움과 가능성을 논의하고, 기관 간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장애인 자립을 바라보는 철학과 가치에 대한 공부도 병행된다.
또 다른 교육인 자녀 자립 쓱(SSG)은 성인이 되었거나 정환기(만 12~18세)에 있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과정이다. 부모 8명이 참여하며, 8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강의는 한신대학교 재활상담학과 변경희 교수가 맡는다. 이 과정에서는 자녀 자립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나누고, 자립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으며, 자녀의 미래를 함께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모들이 서로 공감하고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공영식 장봉혜림원 생활지도원은 “올해 재가장애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이 교육을 알게 됐다”며 “현장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육을 맡은 박시현 월평빌라 소장은 “여럿이 사는 것보다 소수가, 소수보다 혼자가 낫다는 근거는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사회복지란 무엇인지 근본부터 되짚고 공부하며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런 모임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