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와 다시 소통하고 싶어요”…인천서 열린 부모교육 인기

고립·은둔청년 위한 부모 지킴이 교육, 인천에서 자리를 잡다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산하 인천시청년미래센터에서 운영 중인 ‘고립·은둔청년 지킴이 양성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참여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센터는 9월 2일, 지난달 말 시작한 2기 교육에 총 35명의 부모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진행된 1기 교육의 24명, 지난해 9월 처음 열린 1회 교육의 12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에는 인천 내에서 유일한 고립·은둔청년 부모 모임이라는 점이 있다. 올해 1기와 2기 모두 참석한 56세 A씨는 “고립된 자녀와 소통을 시도하기 위해 부모교육을 찾아다녔지만, 서울이나 타 지역까지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인천에 교육이 생기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교육 후 별도의 모임까지 이어지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참여한 61세 B씨는 “모범생이던 아이가 갑자기 밖에 나가지 않게 되어 너무 답답했다”며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과 함께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강점은 고립·은둔청년 지원 분야 전문가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2기 강의는 사단법인 파이나다운청년들의 김명진 수석상담사가 맡았고, 1기에는 전 사단법인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대표 김현일 씨가 강사로 나섰다. 강의에서는 부모가 가진 편견과 기대에서 벗어나 고립·은둔 청년을 이해하고 자녀와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김명진 수석상담사는 “부모들은 자녀가 ‘보통’의 삶을 살길 바라지만, 보통이 어렵기 때문에 고립과 은둔을 선택한 청년들도 많다”며 “부모가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녀의 속도에 맞춰 함께 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부모교육은 2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2기 교육은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6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인천시청년미래센터에서 진행되며, 고립·은둔 자녀의 이해부터 부모 자신의 감정 관리, 소통법, 회복의 과정 등을 다룬다. 교육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인천시청년미래센터(070-4155-579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