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말라리아 확산 우려에 서구에 경보 조치

서구 말라리아 경보…인천시 “전 지역 위험, 주의 필요”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는 올해 두 번째로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강화군에 이어 9월 12일 서구에 내려진 조치로, 말라리아에 대한 대응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적으로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해당 지역의 매개 모기 개체 수가 평균 2주 연속 하루 5마리를 넘을 때 내려진다. 이번 경보는 서구에서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발령된 것이다.

 

군집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증상이 나타난 시점이 14일 이내이고, 환자들의 거주지가 1km 이내인 경우 두 명 이상 발생했을 때를 말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해당 지역에 대한 모기 서식 환경 조사와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의사회와 약사회와 협력하여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추가로 환자 발생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모기 방제 작업과 함께,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도 실시된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수칙 홍보 역시 병행된다.

 

말라리아는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릴 경우 전파되며, 평균 7일부터 3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인천의 10개 군·구 전역이 모두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모기기피제 사용 등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