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이작도 해역에 어린 참담치 35만 마리 방류

토종 홍합 ‘참담치’, 인천 바다에 새 희망 심다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가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 해역에 고부가가치 품종인 어린 참담치 35만 5천 마리를 방류했다. 이번 방류는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에 방류된 참담치는 지난해 6월 건강한 어미로부터 산란 유도를 통해 직접 채란한 수정란을 약 141일 동안 사육해 생산한 것으로, 전염병 검사를 거쳐 건강한 종자로 판정받은 껍질 높이 1cm 이상의 우량 치패들이다.

 

참담치는 ‘섭’으로도 불리는 우리나라 토종 홍합으로, 조류가 빠르고 파도가 거센 청정 해역의 조간대나 수심 10~20m 내외의 얕은 바위에 족사(足絲)라는 강한 단백질 실을 분비해 붙어 산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담채(淡菜)’로 기록돼 있으며, “바다에서 나는 것은 대부분 짜지만 참담치는 맛이 담백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지중해담치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리고 양식이 어려운 참담치는 잠수 채취에 의존하는 고급 수산물로, 자원이 회복되면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자원연구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담치 치패를 생산하고 방류하는 기관으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308만 6천 마리를 지속적으로 방류해왔다. 올해는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해 참담치의 적정 광색 연구와 생육 환경 분석 등 첨단 양식기술 고도화 연구도 병행 중이다.

 

지원찬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방류가 어촌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 수산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 어업인들도 “참담치 방류가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생계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